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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성 안 보였다"…특검 자초한 늑장 압수수색

<앵커>

결국 지금의 검찰에 맡겨서는 속 시원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란 공감대가 이뤄진 걸로 보이는데, 그럼 검찰 수사는 어떻게 되는 건지, 서울 중앙지검을 연결합니다. 이한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특검 도입에 대한 검찰의 반응부터 전해 주실까요?

<기자>

검찰은 일단 특검 수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본연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특검법안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그대로 수사해나가겠다, 이런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특검이라는 게 현재 검찰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인데 이번 최순실 씨 관련 수사에서는 검찰이 사건배당부터 수사 속도에 이르기까지 수사에 대한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런 비판이 제기됐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조차 특검을 검찰이 자초한 것 아니냐, 이런 자조 섞인 얘기가 나오는 건 한 번 곱씹어볼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검찰은 특검팀이 공식으로 가동될 때까지 수사를 계속 진행한 다음에 수사 결과를 특검에 넘겨야 합니다.

<앵커>

오늘 대규모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하는데, 뭐가 좀 나왔을까요?

<기자>

검찰이 오늘(26일) 압수수색을 벌인 곳은 모두 9곳입니다.

미르재단과 또 K 스포츠재단, 전국경제인연합은 물론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자택도 포함이 됐습니다.

먼저 화면을 함께 보시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이 최순실 씨의 서울 신사동 자택입니다.

문이 잠겨 있어서 열쇠공을 불러서 강제로 열고 들어갔습니다.

입구 신발장에는 최 씨 모녀의 것으로 보이는 구두가 가득한데요, 구찌, 프라다 등의 명품 브랜드가 표시가 돼 있습니다.

여기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또 다른 비선 실세, 차은택 씨 자택과 최 씨의 측근인 고영태 더블루케이 이사 사무실도 포함이 됐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긴 했는데, 너무 뒤늦게 들어가서 쓸만한 단서를 얼마나 확보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장현기, 현장진행 : 조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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