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어선 출항 후 시작되는 술판…여전한 안전불감증

<앵커>

요즘 같은 가을철은 낚시꾼들이 전국의 바다에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대대적인 안전 단속에 나섰는데, 그대로 구명조끼를 벗고 낚시하며 술판 벌이는 장면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안전불감증은 항구 입구부터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슈퍼마켓에선 낚시꾼에게 술을 팔면서 단속을 피하는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슈퍼마켓 주인 : 아이스박스에 넣어가면 되죠. 탈 때 검사는 안 해요. 경찰에 걸리면 범칙금이니까, 경찰이 지나갈 땐 숨겨야죠.]

낚시꾼들이 술을 가져왔는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습니다.

[해경 관계자 : 소주 이런 것 없죠? (없어요.) 알겠습니다.]

출항 후 일부 낚시꾼은 구명조끼를 벗기 시작하고, 낚시가 끝날 무렵엔 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집니다.

[낚시꾼 : 원래 소주 큰 병 하나 가져오는데, 오늘은 작은 거 한 병 가져왔어. 낚시하면서 술 한잔 마시려고. 다 마시고 올라갈 때는 깨야지. 차 가져가야 하니까.]

다른 배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1년 중 가장 많은 낚시꾼들이 찾는 가을철을 맞아서 이번 달 말까지 전국 대부분 항구에선 대대적인 특별 안전점검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는 수박 겉핥기식 단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주들이 반발해 단속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는 게 이유입니다.

낚시 어선 이용객은 한해 3백만 명, 제2의 돌고래호 사고가 언제든 일어날 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