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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열차 탈선 53명 사망…2배나 정원 초과

<앵커>

아프리카 중부 카메룬에서 여객 열차가 탈선해 최소 53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열차가 전복된데다 정원의 두 배나 많은 승객들을 태워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선로 아래로 탈선한 열차가 옆으로 쓰러져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황급히 부상자들을 나르고, 현장 곳곳에는 숨진 희생자들과 부상자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입니다.

사고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21일) 오전 수도 야운데에서 서쪽으로 120km 떨어진 에세카에서 열차가 탈선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이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발생한 산사태 때문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정원 600명을 크게 초과한 1천300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 일부 객차가 탈선과 동시에 전복되면서 인명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카메룬 교통부 장관은 최소 53명이 사망하고 300명 넘게 부상당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정부 당국은 현지에 구조대와 의료진을 급파해 사고 수습과 부상자 치료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전복된 열차 안에 미처 수습되지 못한 희생자들이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산사태로 도로가 끊긴 탓에 평소보다 더 많은 승객들이 열차로 몰린 것이 큰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이 열차는 수도 야운데와 제2의 도시 두알라를 연결하는 카메룬의 중요 철도 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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