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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과 비타민C 같이 먹으면…"1급 발암물질"

<앵커>

감기 기운이 있으면 감기약과 함께 비타민 C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감기약에 들어있는 특정 방부제가 비타민 C와 만나면 발암물질로 바뀌기 때문에 약 먹기 전에 꼭 확인하셔야겠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감기에 걸리면 약과 함께 비타민 C를 챙겨 먹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고농도 비타민 C가 함유된 감기약도 있습니다.

비타민 C가 감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용 사탕에는 대부분 비타민 C가 들어 있습니다.

[김은진/경기 고양시 : (감기약을) 일단 먹여야 하니까 먹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타민류나 이런 것 같이 먹여서 달래주는 식으로 하죠.]

비타민 C는 약의 방부제 역할을 하는 벤조산나트륨을 벤젠으로 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벤젠은 혈액암 등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입니다.

지난 2006년 벤조산 나트륨을 사용한 비타민 음료에서 벤젠이 검출되는 파동이 있었는데, 그 이후 영국 등 유럽에서는 벤조산나트륨 사용을 금지하거나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식약처 허가가 점점 늘어나면서 어린이용 감기약을 포함해 530가지 약품에서 벤조산나트륨을 사용한 게 확인됐습니다.

[인재근/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 : 식약처는 벤조산나트륨 사용 의약품에 경고문 표기를 의무화하고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벤조산나트륨이 든 약과 비타민 C는 30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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