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영업용 차량 운전기사가 운전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18일)도 고속도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 자칫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UBC 서윤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탱크로리 차량 한 대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채 한참을 달리다 멈춰 섭니다.
1km 뒤엔 철제 전광판이 떨어져 길을 가로막았습니다.
오도 가도 못 하는 운전자들은 차에서 내려 사고 현장으로 모여듭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오전 11시쯤, 2차로를 달리던 64살 하 모 씨의 탱크로리 차량이 갑자기 1차로 쪽으로 방향을 바꿔 승용차 한 대와 교통정보 전광판 기둥을 들이받았습니다.
탱크로리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채 1km가량을 달리다 멈췄습니다.
[목격자 : 2차선 가던 차가 1차선으로 가면서 벽을 쳤고.]
이 사고로 운전사 하 씨가 숨졌습니다.
경찰은 하 씨가 아침에 가슴이 아프다며 병원에 갔다가 출근했다는 가족 진술을 토대로 갑작스러운 심장질환 등으로 의식을 잃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중앙분리대를 충격하면서 끌리면서 쭉 갔어요. 졸음이면 바로 깨야죠. 가슴에 통증이 아침에도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사고로 탱크로리에 실려 있던 곡물이 도로에 쏟아지면서 2시간가량 극심한 교통정체도 빚었습니다.
(영상취재 : 장진국 U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