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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 고작 8시간 공습 중단…"생색내기 휴전"

<앵커>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가 알레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겨우 8시간뿐이라 그 안에 뭘 할 수 있겠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원래 4층 건물인데 폭탄이 명중돼 절반가량이 사라졌습니다.

폭격이 있던 밤, 그 건물 중간에 한 소년이 매달려 있습니다.

무너진 잔해에 다리가 낀 채 철근을 붙잡고 힘겹게 버팁니다.

아래층에서 팔을 뻗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결국 사다리차까지 동원한 끝에 소년을 잔해에서 꺼낼 수 있었습니다.

소년은 목숨을 구했지만 하룻밤에 가족 12명을 잃어야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이틀 뒤 알레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겨우 8시간뿐입니다.

[세르게이 루드스코이/러시아 작전사령관 : 인도적 휴전 기간 주민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환자와 반군도 도시를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에 추가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압박한 뒤 나온 결정입니다.

유엔과 구호단체들은 구호물자를 전달하기엔 8시간이 너무 짧다며 생색내기 휴전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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