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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만에 돌아온 '수월관음도'…숨은 노력

<앵커>

고려 불화의 백미로 불리는 14세기 수월관음도가 한 기업인의 노력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됐습니다. 일본으로 건너간 지 칠백 년 만에 돌아왔는데, 이 진귀한 그림이 내일(18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고 합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두워 잘 보이지 않는 그림에 적외선을 비추자, 섬세하고 화려한 요소들이 살아납니다.

미소 띤 관음보살이 천의를 두른 채 달빛이 비치는 산 바위에 반가부좌로 앉아 있고, 관음보살을 찾아온 선재 동자가 작게 자리합니다.

화면 왼쪽 중간에는 받침 접시와 정병도 보입니다.

고려 불화 중에서도 표현 방식이 화려하고 섬세해 예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수월관음도' 입니다.

국내 기업인이 지난봄 일본의 한 개인 소장자로부터 구매해 국립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윤동한/한국콜마홀딩스 회장 : 칠백 년 만의 고향에 왔으면 제자리에 있게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은 제가 별 능력이 안 됩니다만 (기증했습니다.)]

전 세계 46점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 수월관음도는 국내엔 5점 대부분 보물로 지정돼 있으며, 이번이 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첫 사례가 되었습니다.

[정명희/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제작) 시기가 이렇게 올라가고 희소성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이 수월관음도에 필적하는 종교 미술품은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최초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월관음도는 내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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