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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방송 한 해 9천 개…인기 팟캐스트의 비결

<앵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듣는 인터넷 방송을 팟캐스트라고 하죠. 간단한 녹음 장비와 얘깃거리만 있으면 누구나 팟캐스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본격 도입된 지는 5년인데, 한 해 9천 개 가까운 개인 방송이 만들어져 가히 열풍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팟캐스트 10에 8은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진다고 합니다.

심우섭 기자가 팟캐스트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기자>

밤 8시가 되면 식당 한 켠 스튜디오에 활기가 돌고, 팟캐스트 '이이제이'의 녹음이 시작됩니다.

['이 박사와 이 작가의 이이제이' 231번째 시간 시작하겠습니다.]

현대사와 정치 문제를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내는 이 팟캐스트는 회당 평균 청취자가 150만 명이 넘습니다.

방송 3년 만에 대박을 터뜨린 겁니다.

애청자들은 돈을 모아 녹음실을 마련해주고, 진행자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화답합니다.

[이동형/팟캐스트 '이이제이' 진행자 : 금방 입소문이 퍼지고 충성도가 상당히 강하거든요. 저는 일주일에 2, 3일씩 도서관에서 산 적도 있었어요.]

시사, 정치에 집중됐던 분야도 스포츠, 교육, 코미디 등으로 소재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 애드리브 하나하나 정말 빚어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고려청자야.]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르면 회당 수십에서 수백만 원씩 광고가 붙어 안정적인 제작 기반이 마련됩니다.

[최욱/팟캐스트 '불금쇼' 진행자 : 인생에 단 한 번도 웃지 않았던 사람도 우리 방송과 함께하면 무조건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긍정적이고 너무 행복합니다. 만족스럽고…]

진입 장벽이 없어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신규 팟캐스트의 80%는 6개월 안에 사라집니다.

[배진아/공주대 영상학과 교수 : 수용자들이 그만큼 능동적으로 선택한 그런 매체라고 볼 수 있고요, 근데 또 이율배반적인 것이 내가 원하는 어떤 감성 이런 것들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언제든 (팟캐스트) 쉽게 떠날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와 공감하는 열성 팬, 인기 팟캐스트들의 공통점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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