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 딸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에 대해 최경희 총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교수들은 총장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며 총장 퇴진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직원들을 대동한 채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최 총장과 학교 측은 최순실 씨 딸의 입학 과정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경희/이화여대 총장 : 한가지 말씀드릴 것은 전혀 특혜라는 것은 없습니다. 이 점만 확실하게 밝히겠습니다.]
26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첫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했지만, 특기자 전형 종목을 확대하면서 이뤄진 정당한 입학이었다는 겁니다.
학교 측은 마감 일자가 지난 보고서를 받아 주거나 출석 인정과 관련한 학사관리 문제점만 일부 인정하며, 총장 퇴진 요구는 일축했습니다.
[송덕수/이화여대 부총장 : 교과목에서 다소의 관리부실이 있기는 했습니다. 리포트를 받고 하는 문제에서 일부 충실하지 못한 부분이 나타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 측 해명을 들은 교수들 상당수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김혜숙 교수/이화여대 교수협의회 : 뭐 기대, 예상했던 바에 근접한 것 같아요. 그냥 뭐 학교 측의 이야기인 거죠.]
이화여대 학생 수백 명은 학교 측의 해명은 필요 없다며 총장 퇴진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비리 총장 사퇴하라! 비리 총장 사퇴하라!]
이화여대 교수들은 교수협의회의 주도 아래 모레(19일) 최경희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