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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게 끼어들다 사고"…관광버스 기사 구속

<앵커>

오늘(15일) 8시 뉴스는 그제 20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 관광버스 화재 사고 속보부터 전해드립니다. 오늘 오후 사고 버스의 운전기사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타이어 펑크 때문이라는 버스 기사의 주장과 달리 무리한 끼어들기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첫 소식,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은 관광버스 기사 48살 이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 모 씨/버스 기사 : (억울한 것 없으십니까? 유족들한테 한 말씀 해주세요.) ….]

법원은 이 씨가 운전 업무상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제한속도가 시속 80km인 도로에서 100km 넘게 과속을 했고, 고속도로 분기점을 앞두고 무리하게 버스 2대 사이로 끼어들기를 해 사고가 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여전히 타이어 펑크가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버스에서 타이어 일부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뒤 버스 기사 이 씨의 진술이 맞는지 정밀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관광버스 회사를 압수수색해 버스 운행 기록과 정비 기록 등을 통해 버스 안전 정비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유족들은 사고 책임이 있는 버스 회사로부터 아직까지 사과조차 듣지 못 했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내 남편 살려내! 내 남편 살려내라!]

사고가 난 현장 부근 도로공사 영업소 공터에 천막을 씌워둔 채 세워뒀던 사고 버스의 짐칸에서 불씨가 살아나 소방차가 출동해 진압하는 등 경찰의 부실한 현장 관리가 빈축을 샀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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