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사시 북한의 지휘부와 핵시설에 대한 폭격 훈련을 공군이 아니라, 한·미 두 나라 해군이 바다 위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가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다목적 전투기 슈퍼호넷에 이어 조기 경보기 '호크 아이'가 갑판 활주로를 박차고 오릅니다.
한·미 연합 해상 훈련인 '2016 불굴의 의지' 훈련에 참가한 핵 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 호입니다.
승조원 5천 명, 축구장 3개 면적의 갑판에 80여 대의 항공기를 실을 수 있어 '바다 위의 군사기지'로 불립니다.
[찰스 윌리엄스/美 해군 제5 항모강습단장 : 우리가 함께 지속해온 훈련은 한·미 동맹을 강화시키고 연합작전 능력을 크게 발전시켜왔습니다.]
이번 훈련은 유사시 대북 응징 능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전자전 공격기인 '그라울러'를 띄워 적의 지휘통신망과 방공망을 무력화한 뒤, 정밀 유도 폭탄으로 북한 지도부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과정을 집중 훈련했습니다.
[김정수/해군 7기동전단장 : 연합작전 능력을 향상시켜서 북한의 어떤 도발도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한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 사령관도 북한의 도발 시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 한국을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북침 선제타격을 위한 훈련이라고 반발하며, 사소한 징후라도 보이면 미국 본토와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