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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주지진 단층 새로 밝혔다…고리원전 위험

<앵커>

지진이 어느 단층에서 발생했느냐는 지진 예측을 위해서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까지는 지난달 경주 지진이 양산단층에서 발생했다는 주장이 많았는데, 양산단층이 아닌 모량단층에서 발생했다는 정부출연연구소의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구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곳은 지표면에서 보면 양산단층에서 서쪽으로 2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때문에 초기엔 양산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분석 결과 양산단층이 아닌 모량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량단층은 진앙에서 서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양산단층과 나란히 놓여 있는 단층입니다.

지진과 여진의 깊이와 위치를 분석한 결과 지진들이 지표면과 70도 각도로 동쪽으로 기울어진 면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진들이 분포한 면을 지표까지 연장해 보니 모량단층과 일치했습니다.

모량단층이 지표면과 70도 각도로 동쪽으로 기울어 있고 여기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지헌철/박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 전진에서 규모 5.1이 났지 않습니까. 그 다음에 본진에서 5.8이 나왔고, 또 여진에서 4.5가 나왔잖아요. 그 세 개가 똑같아요. 각도가 다 70도거든요.]

단층이 동쪽으로 기울어진 것이 확인됨에 따라 주변 단층에 대한 조사도 시급해졌습니다.

만약 고리원전 서쪽에 있는 일광단층이 동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고리원전 근처에서도 지진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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