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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으면 뼈 튼튼?…연구결과서 드러난 허점

<앵커>

라면은 맛은 있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게 통설입니다. 최근 라면 같은 면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이 뼈가 튼튼하고 심장병 위험이 낮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혼란스럽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실은 뭘까요?

건강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먹는 면 음식은 라면입니다.

지난해 1인당 73개의 라면을 먹었는데 세계 1위입니다.

[이성음/서울 강북구 : 쉽게 찾아 먹을 수 있고 또 입맛 없을 때 먹으면 입맛 돋우는 데 좋아서 찾아 먹습니다.]

최근 라면 애호가에게 반가운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는데, 라면 같은 면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이 뼈가 더 튼튼하고 심장병 위험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통계상의 허점을 지적하는 반론이 있습니다.

[김광준/세브란스병원 건강의학과 교수 : (국내 연구는) 라면을 많이 먹어서 뼈가 튼튼해지는 건지, 뼈가 튼튼한 사람이 라면을 많이 먹은 건지를 구별할 수가 없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 결과를 보시죠.

똑같은 우리나라 국민건강 영양 조사를 분석했는데 라면을 일주일에 두 개 이상 먹은 여성은 남성과 달리 고혈압, 당뇨병 같은 성인병 위험도가 68%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운동량이 적어서 라면의 유해성이 더 크게 나타난다는 겁니다.

국내 연구결과와 달리 라면은 뼈를 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라면 수프에는 하루 권장량의 90%에 해당하는 많은 나트륨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높은 소금 성분이 인체에 들어와서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칼슘을 같이 끌고 나갈 가능성이 높아서 오히려 뼈 건강에는 안 좋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더 높죠.]

이 때문에 라면을 짠 김치와 먹으면 더 해로울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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