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배구가 내일(15일) 개막합니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평준화되면서 토종 거포들이 판도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시즌까지는 각 구단이 외국인 선수와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어서 거액을 들여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는 드래프트 제도로 바뀌었고 연봉도 30만 달러로 제한돼 시몬, 그로저 같은 특급 용병들은 모두 떠났습니다.
새 외국인 선수들이 기량면에서 예전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걸출한 토종 거포를 보유한 팀들이 유리하게 됐습니다.
한국전력은 국내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로 꼽히는 전광인이 무릎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최근 컵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전광인/한국전력 레프트 : 저희를 좀 만만하게 생각하는 팀들이 많았는데, 우습게 보지 않고 경계하면서 항상 긴장하는 그런 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활약한 오레올이 떠난 대신 주장 문성민이 새로운 스피드배구의 중심에 섭니다.
[문성민/현대캐피탈 주장 : 용병이 했던 역할을 조금은 제가 더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공이 올라왔을 때 자신 있게 강타를 많이 때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는 다음 달 병역을 마치고 2년 만에 돌아오는 박철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토종 거포들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코트를 달굴 V리그는 내일부터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합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