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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쉬운 IPTV 결제 과정…'요금 폭탄' 주의

<앵커>

IPTV에 가입하면 영화나 게임 같은 유료 콘텐츠를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결제 과정이 너무 단순하다 보니 아이들이 멋 모르고 사용해서 요금 폭탄을 맞는 사례가 잇따르고 잇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0년부터 IPTV를 써온 김종영 씨.

한 달 전 42만 원이 적힌 고지서를 받고 당황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게임 아이템을 26개나 산 겁니다.

아이템을 산 아이는 자신이 큰돈을 썼다는 걸 전혀 몰랐습니다.

[김종영/IPTV '요금 폭탄' 피해자 : (처음에) 애를 되게 좀 나무라고 다그쳤는데 애들이 누구나 접근이 쉽게 가능하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고….]

성인의 개인정보가 필요한 카드 결제와 달리, 리모컨으로 비밀번호 네 자리만 누르면 끝입니다.

초기 비밀번호도 아이들이 알기 쉬운 "0000"인데다, 결제 화면만 봐선 돈이 빠져나가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김 씨는 KT에 자동 이체된 요금의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IPTV를 설치할 때 비밀번호 변경을 안내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 씨처럼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민원이 KT에만 한 달에 열 건 이상 접수되고 있습니다.

[알았다고 하면 미리 그런 결제를 차단해놓는다거나, 부모가 동의하는 하에 진행할 수 있게끔 했었을 것 같아요.]  

KT는 결제 사실을 즉시 문자메시지로 통보하는 체계를 올해 안에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래부도 다른 IPTV 업체도 비슷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피해 현황을 파악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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