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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된 한인 3명, 사기 공범…"청부살해 가능성"

<앵커>

필리핀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한국인 남녀 3명의 신원이 확인됐는데, 국내에서 150억 원대의 투자 사기를 저질러서 경찰 수사 대상에 올라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과 관련된 누군가가 청부 살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북부 바콜로 시에 있는 한 사탕수수밭입니다.

지난 11일 오전 이곳에서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150억 원대 투자 사기를 저지른 뒤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이곳에 투자회사를 차려놓고 지난해부터 1년여 동안 해외 통화 선물거래 투자금을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잠적하자 투자 피해자들은 지난 8월 중순부터 경찰에 고소장과 진정서를 접수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필리핀으로 출국해버린 상태였습니다.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관광비자로 급하게 출국했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입니다.

[경찰 관계자 : 출국한 다음에 고소장이 들어왔죠. 그러면 출국금지의 의미가 없죠.]

경찰은 이들이 150억대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이 돈과 관련이 있거나 원한 관계가 있는 누군가가 청부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살해된 세 사람과 함께 투자 회사를 운영했던 40대 여성 본부장의 소재 파악에도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을 출국 금지하고, 피살된 세 사람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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