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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배 침몰하던 순간…다른 中 어선이 '확인 충돌'

<앵커>

지난 7일,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의 고속단정을 침몰시킨 사건과 관련해 한중양국이 공조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당시 중국 어선 두 대가 고속단정을 잇따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제는 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당시 상황을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7일 중국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파견된 3005호 경비함입니다.

경비함에 실려 있는 고속단정에는 이번 단속 과정에서 부서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양쪽에 한 대씩 고속단정을 싣는 경비함이지만 물에 빠진 1호 단정의 자리는 여전히 빈 채로 남아 있습니다.

7일 낮 2시 10분쯤 해경은 인천 소청도 남서쪽 바다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 40여 척을 발견하고 경비함 3005호를 급파했습니다.

중국 어선들이 도주하자 경비함은 고속단정을 내보냈지만, 선원들은 저항했습니다.

[조동수 경위/인천해경 단정장 : 쇠창살을 꽂아서 단정의 접근을 막고 있고 한쪽에는 높이 1.5m가 되는 철망 펜스가 쳐져 있어서 우리 대원들이 등선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쇠창살을 제거하고 대원 8명이 승선했지만, 중국 선원들은 조타실 철문을 잠그고 버텼습니다.

오후 3시 5분쯤, '노영어'로 시작하는 이름의 100톤급 중국어선이 1호 단정의 뒤를 충돌했고, 이 충격으로 단정이 침몰하자 남아 있던 조영수 단정장은 바다로 뛰어내렸습니다.

바로 그때 또 다른 중국어선이 가라앉는 고속단정을 치고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조동수 경위/인천해경 단정장 : 충돌한 다음에 단정이 복원성을 상실했다고 판단 한 후에 단정으로부터 나왔고….]

근처에 있던 고속단정 2호가 조영수 단정장을 구조하고 중국 어선에 있던 대원 8명을 태운 사이, 중국 어선은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해경은 해당 선박을 수배하고 가해 선박 관련 자료를 중국 해경국으로부터 통보받았습니다.

하지만 중국 어선은 무허가인 경우가 많고 선박명도 자주 바꾸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확인과 검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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