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노벨 평화상은 콜롬비아의 반세기 동안의 내전을 끝내는 평화협정을 이끈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에게 돌아갔습니다.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64년 농민 반란으로 시작돼 52년간 계속돼 온 콜롬비아 내전.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콜롬비아 무장혁명군과 평화협정에 서명하면서 긴 내전이 사실상 종식됐습니다.
노벨위원회는 내전을 끝내려는 산토스 대통령의 확고한 노력을 인정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피베/노벨위원회 위원장 : 50년 넘도록 계속된 내전을 끝내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산토스 대통령은 2010년 평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자신의 정치생명을 평화협정 타결에 걸고 협상을 이끌어 왔습니다.
콜롬비아 평화협상은 서명 뒤 국민투표에 부쳐졌는데, 예상을 깨고 부결됐습니다.
일각에서는 노벨위원회가 콜롬비아 평화협정의 정신을 지켜 평화를 이어가라는 격려의 의미에서 산토스 대통령을 선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어제 : 선의를 갖고 또 조속히 합의에 이르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마주 앉는다면, 다수의 콜롬비아 국민들을 만족시킬 새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역대 최다인 376명의 개인과 단체가 후보로 추천을 받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영상편집: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