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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소방관 결국 시신으로…목숨 건 구조 활동

<앵커>

그러나 이번에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울산에서 인명구조에 나섰다 실종됐던 119대원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곳곳에서 이런 희생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119구조대원들이 시신 한 구를 수습해 걸어 나옵니다.

어제(5일)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다 실종된 29살 고 강기봉 소방사입니다.

강 소방사는 태풍으로 고립된 차 안에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울산 회야강으로 출동했습니다.

동료 2명과 같이 현장에 도착한 강 소방사는 신고 차량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구급차로 돌아가려다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렸습니다.

강 소방사는 결국 오늘 오전 11시 10분, 실종 지점에서 3k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종열/동료 소방관 : 폭우 속에서 사람을 살리겠다고 들어갔다가 자신의 생명마저 잃고 많은 사람들에게 동료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구조대원들도 목숨을 건 구조활동을 벌였습니다.

대나무 숲에 고립된 시민을 구하기 위해 구조대원이 헤엄을 쳐 현장에 접근합니다.

대원 자신도 떠내려갈 정도의 빠른 물살 속에서도 결국 구조에 성공합니다.

거센 파도에 정박해 있던 어선이 침몰하자 구조대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배를 고정했습니다.

폭우 속에서 간판이 강풍에 날려 전깃줄에 걸리자 직접 제거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태풍 차바에 맞서 사투를 벌인 구조대원들이 있었기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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