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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 대신 '자기' 채우기…채식 선택한 사람들

가치를 지키는 식사

<앵커>

채식이나 자연식 하면 건강을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채식을 선택한 사람들은 단지 몸을 위해서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권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밭에서 막 나온 듯한 밥상입니다.

매크로비오틱이라 불리는 자연식 식단입니다.

흰쌀 대신 현미를 쓰고, 쌀의 산성을 중화시키기 위해 소금이나 다시마를 넣습니다.

부족한 단백질은 콩으로 보충합니다.

[문숙/자연식 요리연구가 : 탄수화물과 콩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 우리 몸에서 작용을 일으켜서 완전 아미노산으로 바꿉니다.]

반찬은 잎채소, 뿌리채소가 골고루 들어가고, 생으로 쓰거나, 데치고, 푹 익힙니다.

설탕이나 고추장 같은 자극적인 양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문숙/자연식 요리연구가 : 달게 한다든가 이러면 본래 가지고 있는 맛이 줄어들게 되죠. (너무 맛있는데요, 소금밖에 안 넣었는데….)]

자연식은 육식을 완전히 금하진 않지만, 자연스럽게 변화의 길을 걷습니다.

[문숙/자연식 요리연구가 : 동물을 대하는 태도라든가, 동물을 기를 때 나는 환경문제라든가, 의식의 싹이 트기 시작하는 겁니다.]

완전 채식주의자인 천정은 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채식 메뉴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육류를 먹지 않는 게 힘들었고, 신념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천정은/푸드테라피스트 : 의식주 전반적으로 비건(동물성 제품 거부하는 채식주의자)이 되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저 같은 경우도 가죽 가방은 사지 않고, 모피나 동물 가죽이 들어간 거는 쓰지 않고요.]

국내 채식주의자는 1백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그들은 가혹한 가축 사육이나 환경오염을 고민하며, 식사는 단지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지키는 수단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김승태,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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