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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대형악재 14시간 늑장공시…진상 조사

<앵커>

한미약품이 대형 악재를 늦게 발표해 주식 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일부러 공시를 늦춘 건지, 또 그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먼저 판 사람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저녁, 한미약품은 표적 함암제 기술을 1조 원에 미국 제약사에 팔았다고 공시합니다.

이튿날 호재를 등에 업은 한미약품 주가는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30분 뒤 대형 악재가 터졌습니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한미약품과 체결한 1조 원 규모 신약개발 사업을 포기한 사실이 공시된 겁니다.

올랐던 주가는 거꾸로 18% 넘게 폭락했습니다.

문제는 공시 시점입니다.

한미약품이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건 전날 저녁 7시쯤입니다.

무려 14시간이 지난 뒤에야 시장에 알린 겁니다.

[김재식/한미약품 부사장 : 공시절차로 인해 지연돼서, 의도적이거나 다른 어떤 이유에 의해서 공시가 지연된 건 전혀 아닙니다.]

금융위와 금감원, 한국거래소는 즉각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채현주/한국거래소 공시부장 : (한미약품이)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서 공시내용을 입력, 전송하게 되면 바로 투자자에게 배포, 공시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악재가 발표되기 전, 개장과 동시에 34만 주 넘게 거래된 점에 주목하고 누가 주식을 팔아치웠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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