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최루탄 피하다…에티오피아 시위 중 대규모 압사

<앵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의 모습입니다. 수백만 명이 행진에 나서자 무장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넘어지고 또 깔리면서 적어도 쉰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티오피아 정부의 폭력 진압을 반대하는 뜻으로 팔을 X자로 교차한 시위대가 행진에 나섭니다.

광장에는 순식간에 수백만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우리는 자유와 정의를 원한다.]

시위가 점차 과열되자 무장경찰이 전격 진압에 나섭니다.

최루탄과 경고 사격에 놀란 시위대가 황급히 광장을 빠져나갑니다.

달리다 밀려 넘어지고 깔리는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홍수에 대비해 파놓은 도랑으로 떨어져 죽거나 다친 이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5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시위대 측은 3백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이 에티오피아 최대 부족인 오로미아족입니다.

오로미아 족은 정부의 정책에 소외된다며 항의 시위를 벌여오다 경찰의 무력진압으로 지금까지 수백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로미아족의 사연은 지난 8월 리우 올림픽 남자 마라톤 은메달리스트인 에티오피아 릴레사의 X자 세리머니를 통해 지구촌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