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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헬멧의 사나이…아기 구조하고 눈물 쏟은 사연

<앵커>

공습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 북부의 한 건물에서 갓난아기가 구조됐습니다. 아기를 안고 있던 하얀 헬멧의 구조대원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는데 어떤 사연일까요?

소환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얀 헬멧을 쓴 구조대원이 갓난아기를 안고 구급차에 올라탑니다.

노란색 옷을 입은 아기의 온몸이 건물 잔해 가루 범벅이 됐습니다.

이마엔 피까지 흐릅니다.

그런데 아기를 품에 안은 구조대원이 고개를 떨구더니 갑자기 울기 시작합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 아기는 엄청난 충격 탓인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볼 뿐입니다.

아기가 무사한 게 확인되자,

[신이시여, 신이시여.]

이 말만 되풀이합니다.

키파란 이름의 이 하얀 헬멧 대원은 아기를 구하기 위해 건물 잔해 속에서 몇 시간 동안 사투를 벌였습니다.

[아부 키파/하얀 헬멧 대원 : 아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저는 제 딸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시리아 알레포에서만 지난 2주 동안 330명 넘는 민간인이 무차별 공습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참혹한 현장이라도 하얀 헬멧 구조대원들은 가리지 않았습니다.

민간 구조단 하얀 헬멧은 다음 주 발표될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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