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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연 뿜는 '고형연료'…"마음 편히 숨 쉬고 싶다"

<앵커>

플라스틱이나 폐타이어 같은 폐기물을 잘라서 말리면 공장에서 쓰는 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상 쓰레기를 태우는 거라서 유해물질 배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지만 그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장세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 시간, 염색 공장 굴뚝마다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주변 상공에 안개처럼 자욱하게 깔립니다.

[김상희/경기도 포천시 : 목이 따갑고 눈이 매울 정도로 눈에서 눈물이 나올 정도로…]

연기가 만들어지는 공장 안 소각로, 쉴새 없이 연료를 집어넣어 불을 때고 있습니다 염색 작업에 필요한 증기를 만드는 겁니다.

비닐과 플라스틱 등을 잘라서 만든 이른바 고형연료가 소각로 주변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태우고 남은 분진 가루는 반드시 밀폐된 곳에 보관돼야 하지만 야외에 방치돼 흩날리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굴뚝 매연을 걸러내는 정화 장치가 보입니다.

하지만 가까이 가보니 작동 모터가 꺼져 있습니다.

정화 장치를 정상 작동할 때 나오는 굴뚝 연기와 비교해보면 농도와 색깔에서 확연히 차이 납니다.

[신보라/새누리당 의원, 국회 환노위 : 친환경 재활용 사업이라는 명분으로 고형연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환경오염과 대기 질 악화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밤에는 더 많은 연기가 배출되고 있다며, 마음 편히 숨 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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