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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 단층' 따라 KTX…"내진설계 충분" 해명

<앵커>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인 수서-평택 간 KTX 노선이 지진 위험이 있는 지역에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전 조사를 통해 지반이 약하고 붕괴 위험이 있단 사실을 파악하고도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수서-평택 KTX 노선 주변의 지질도입니다.

KTX 노선을 따라 '신갈단층'이 겹쳐 있습니다.

단층 위로 철로가 지나가는 구간이 수서에서 동탄까지 30km에 달합니다.

수서-평택 간 전체 61km의 절반이나 됩니다.

신갈단층은 과거에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고 앞으로 지진이 또 일어날 수 있는 활성단층으로 분류됩니다.

[이진한/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고속철도가 활성단층 위를 지나가거나 가로질러갈 때는 그 고속철도의 내진 설계가 아무리 완벽하게 시공됐다 하더라도 그 활성단층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철도시설공단은 공사 전 진행한 지반조사에서 신갈단층 때문에 지반이 약하고 붕괴 위험이 있다는 걸 파악했지만,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 : 피할 수 있는 구조가 안됐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뭐 곡선 반경으로 원형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거고 그렇잖아요.]

일반 기차도 아니고 시속 300km 이상 달리는 KTX 철로를 활성단층대를 따라 지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 : 이번 경주 지진을 통해 단층대의 위험성이 확인된 이상 개통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당장 수서발 KTX가 통과하는 단층대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이 시급합니다.]

철도시설공단은 수서-평택 KTX 노선에 내진설계를 충분히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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