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노조가 성과에 따라 같은 직급이라도 연봉에 차이가 나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참여율이 낮아서 은행 창구에서 큰 혼잡은 없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와 관치 금융 철폐를 요구하며 금융노조가 어제(23일) 하루 파업을 벌였습니다.
[김문호/금융노조위원장 : (성과연봉제로) 저성과자 해고 등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성과연봉제를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금융노조 총파업에는 노조 측은 7만 5천 명이, 정부는 1만 8천 명이 참여했다고 각각 주장했습니다.
파업 참여율이 높지 않아 은행 창구는 큰 혼잡 없이 업무가 진행됐습니다.
[잔돈을 좀 바꾸러 왔는데, 불편을 못 느꼈어요.]
4대 시중은행의 파업 참여율이 2.8%에 그쳤습니다.
쟁점이 되고 있는 성과연봉제에 대해 은행 측은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인 데 반해 노조 측은 결국 쉬운 해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금융노조는 정부와 은행 측이 성과연봉제를 철회하지 않고 계속 추진한다면 2차, 3차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노조 외에도 당장 다음 주 화요일 철도와 지하철 등 공공운수노조도 파업에 들어갑니다.
그 다음 날엔 공공병원을 산하지부로 둔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에 들어가 성과연봉제를 둘러싼 노사 갈등은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