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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도 500억 지원 나섰지만…한진해운, 과제 산적

<앵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시작된 물류대란에 대한항공에 이어 산업은행도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급한불은 끌 수 있을 것 같은데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평가입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은 없다던 산업은행이 전격적으로 5백억 원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한진해운이 앞으로 받을 화물운송료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기로 한 겁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도 한진해운에 6백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한진해운은 조양호 회장과 최은영 전 회장의 사재 출연금 500억 원을 합쳐 모두 16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한진해운 선박 가운데 53척이 하역자금을 못 구해 가압류되거나 공해 상에서 대기 중인 상황입니다.

이번 자금 지원으로 일단 급한 불은 끄게 됐지만, 갈 길은 아직 멉니다.

하역이 늦어지면서 용선료와 연료비 등의 증가로 하역 제반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1700억 원 보다 1천억 원 이상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화물을 제때 받지 못한 화주들의 손해배상 소송도 예상됩니다.

[이장균/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해운)동맹부분의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 부분도 있고, 경쟁선사로 간 화주들을 다시 또 복원해야 되는 부분들 이 남아 있는 상태인데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하역을 마치면 한진해운은 빌린 선박 83척 중 상당수를 용선주에게 돌려줘야 해 중소형 해운사로 전락하게 됩니다.

법원은 11월 25일까지 한진해운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제출받은 뒤 회생과 청산 중 한쪽을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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