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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국감 출석 좀 빼 주세요"…비상걸린 재계

<앵커>

다음 주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의원실 앞이 분주합니다. 기업 총수들에 대한 증인 출석 요구가 빗발치자 기업마다 회장님 출석을 빼기 위해 비상이 걸린 겁니다.

이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서산 태안이 지역구인 성일종 의원은 서산 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한 LG, 한화, KCC의 회장들을 증인으로 신청해 대기오염 문제를 따질 계획입니다.

[성일종 의원실 측 : 자기(기업)들은 규정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다, 이렇게 계속 이야기를 하는 거고…]

정무위 소속 박용진 의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경영권 승계에 이용됐다며,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 신동빈 회장,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와 관련해 조양호 회장은 여야 모두 추궁에 나설 태세입니다.

기업들은 의원들을 설득하느라 바쁩니다.

[업체 관계자 :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으면 사전에 소명하는 입장인데 할 말 없다, 국감 때 봅시다, 이렇게 말하는 의원도 있고요.]

지난 19대 국회 평균 국감에 출석한 기업인은 124명, 17대 이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 : 10시간 동안 질문 아무것도 안 하고, 그런 게 질타를 많이 받아서, 이번에는 좀 국회가 변해보자고 처음에는 시작했는데 20대 들어서 오히려 강화된 느낌이…]

여야 지도부는 무리한 증인 채택은 자제하자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도덕성 논란의 중심에 있는 대기업 회장들은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기업 이슈가 많은 만큼, 의사 결정권자인 그룹 회장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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