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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가을…태풍 '말라카스' 밀어낸 바람

<앵커>

여러분 오늘(19일) 하늘 한번 보셨는지요? 청명한 하늘에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서 이제 정말 가을이구나 하는 걸 느끼게 했는데, 이 찬 바람이 북상 중인 태풍 '말라카스'를 일본 쪽으로 몰아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이 흘러갑니다.

억새는 선선한 바람에 하늘하늘 춤을 춥니다.

미세먼지 농도도 평소의 1/4 수준으로 뚝 떨어졌고, 가시거리도 20km 이상으로 늘어나 먼 곳까지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이경남/서울 서대문구 : 날씨 너무 시원하고 좋고요. 억새 흔들리는 거 보니까, 마음도 정화되고 좋아요.]

한반도 상공으로 영하 10도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계절이 단숨에 완연한 가을로 넘어간 겁니다.

북상 중인 태풍 '말라카스'는 찬 공기에 밀려 방향을 일본 쪽으로 틀었습니다.

오키나와를 강타한 태풍 '말라카스'는 내일 새벽 일본 가고시마 부근에 상륙한 뒤 오후쯤엔 소멸할 전망입니다.

다만 태풍의 진로와 가까운 남해상과 제주도, 영남 해안지방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겠습니다.

[김소형/기상청 예보분석관 : 16호 태풍 말라카스의 북상으로 내일까지 제주도와 경상 해안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약간 강하게 불겠습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 동부 먼바다엔 올해 처음으로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그 밖의 남해와 동해에도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은 태풍을 밀어낸 찬 공기가 한반도에 머물면서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배문산,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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