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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당 살인' 계획범죄에 무게…동기 '미궁'

<앵커>

그제(17일) 제주의 한 성당에서 기도하는 여성을 살해한 중국인이 계획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왜 이런 짓을 했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JIBS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당 신자 살인 사건 피의자인 중국인 첸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제주지방법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높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사전에 범죄를 계획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사건 전날 첸 씨가 해당 성당을 두 번이나 찾아갔고, 흉기까지 가지고 간 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첸 씨는 사건 전날 오전에 해당 성당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종교시설에도 찾아갔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성당과 1km 정도 인접해, 범행대상이나 장소를 물색했다는 게 경찰 추정입니다.

[강경남 형사과장/제주서부경찰서 : 사전 답사의 성격이 있다고 봅니다. 진술에서 보면 사전에 보러 갔었다 이런 취지의 진술도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김 모 씨에 대한 부검도 실시했습니다.

김 씨는 3차례 흉기에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씨는 부검이 끝난 뒤 해당 성당에 마련된 빈소에 안치됐습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이례적으로 교구장 집전으로 추도 미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조문객 : 말로 표현할 수 없죠. 다들 울음바다가 돼서….]

이와 관련해 류즈페이 주제주 총영사관 부총영사가 원희룡 지사를 만나,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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