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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가정폭력 신고, 매년 약 4천 건"

<앵커>

명절 연휴에 가족들이 모이면 반갑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다툼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명절 연휴마다 경찰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가 약 4천 건이나 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추석 당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주택에서는 70대 노인이 형수 등 가족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체포됐습니다.

재산 갈등 때문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차례 지내려고 하는 순간에 (그렇게 됐어요.) 아버님 재산이 좀 있었는데 형이 재산을 처분을 했다, 조금씩 조금씩. (가해자는 이렇게 생각을 해요.)]

최근 3년 동안 명절 연휴마다 매년 3천에서 4천 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월 설 연휴 휴일 닷새 동안에만 신고된 가정폭력 건수가 4천4백여 건, 지난해 추석에도 3천9백여 건, 설에는 4천5백여 건이 신고됐습니다.

재작년부터 올해 설 연휴까지 설과 추석 명절 연휴기간 동안 가정폭력 신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시간대별로는 밤 10시부터 자정까지가 16.7%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가 15%,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13.5% 순으로, 주로 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 다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례별로는 부인이 시댁 흉을 본다고 남편이 아내를 폭행하거나, 싸움을 말리는 장모를 때리는 등 가족 내 관계에서 오는 갈등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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