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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서만 9천여 건 신고…추가 여진 우려

<앵커>

지진이 발생한 경주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전역에서 피해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4명이 다쳤고 60여 건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주민들은 추가 여진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불안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주 동국대병원 로비에 수백 명의 환자들이 불안한 표정으로 모여있습니다.

천장에 설치된 석고보드가 떨어지고 벽이 금이 가는 등 강력한 지진의 여파에 환자들이 급히 대피한 겁니다.

환자들은 건물이 통째로 흔들릴 정도의 강력한 진동에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불안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범식/동국대병원 환자 : 소리가 나면서 '꽝'하는 강한 진동이 일어난 느낌이었어요. 굉장히 놀랐지요. 침대 앉아 있었는데 침대가 상당히 흔들렸죠.]

지진 피해는 진앙지인 경주와 인근 포항에서 집중됐습니다.

상가 유리가 완전히 부서지고 해수욕장 앞 정자 다리가 갈라지는 등 각종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주 건천읍 한 아파트에서 방안 TV가 떨어져 80대 할머니가 가슴을 다치는 등 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경주와 50km가량 떨어진 대구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대구시 북구 한 20대 남성이 진동에 놀라 2층 주택에서 떨어져 다치는 등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아파트 거실 바닥과 주택가 도로가 갈라졌다는 신고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대구·경북에서는 9천여 건의 신고가 들어왔으며 많은 시·도민들이 집밖으로 나와 추가 여진이 일어나지 않을까 늦은 밤까지 가슴을 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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