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6곳 지원하면 원서비 50만 원…사용처는 '깜깜'

<앵커>

오늘(12일)부터 2017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이 시작됐습니다. 수험생들은 최대 6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데 원서비만 50만 원이나 해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희망하는 대학과 합격 안정권까지 고려해 수시 전형에서 6개 대학을 모두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습니다.

고3인 이 학생도 6개 대학에 원서를 냈는데 접수 비용만 51만 원입니다.

[수시 모집 지원 수험생 : 입시 스트레스도 받는데 부모님께 돈 걱정까지 끼치는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꼭 붙는다는 보장도 없고, 나중에 떨어지면 원서비가 아까울 것 같기도 하고요.]

지난해 200여 개 대학이 수시모집 전형으로 벌어들인 돈은 1,257억 원입니다.

경희대가 57억 원, 고려대가 54억 원, 성균관대가 52억 원을 챙겼습니다.

비슷한 전형인데도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전형이 경북대 학생부종합전형보다 5만 원이나 비쌉니다.

8개 대학에 전형료를 어디에 썼는지 물었습니다.

서울대와 경희대 서울시립대는 아예 답변하지 않았고, 고려대는 사용처를 공개할 수 없다고 답해왔습니다.

나머지 대학들도 홍보비 등 항목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3년 전 법을 바꿔 대학이 입학 관련 업무에만 전형료를 쓰게 하고 남으면 응시생에게 반납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주머니로 들어간 돈의 행방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남은 돈 되돌려준 대학은 지난해 12곳에 불과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신소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