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휴전 합의 직후 폭격…돌무더기로 변한 주택가

<앵커>

6년째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가 현지 시간으로 오늘(12일) 밤부터 휴전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휴전을 앞두고 정부군의 폭격으로 1백 명 가까이 또 숨졌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돌무더기로 변한 주택가에 화염이 치솟습니다.

흙과 피를 뒤집어쓴 채 도움을 요청하고, 다급한 마음에 맨손으로 잔해를 치우며 생존자를 찾습니다.

시리아 반군 거점인 알레포와 이들리브에서 정부군의 폭격으로 1백 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전역에 대한 휴전합의를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일입니다.

지난 2월에도 휴전이 얼마 못 가고 깨졌던 터라 이번엔 제대로 이행될지 회의적인 시각이 큽니다.

[야세르 알누르/시리아 알레포 주민 : 휴전이 지속할 거라고 누구 보증하나요? 설사 휴전이 일주일, 열흘이 이어진다고 해서 도대체 뭐가 달라진다는 거죠?]

휴전은 이슬람 명절인 현지시간 오늘(12일) 저녁부터 시행됩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휴전이 일주일간 지속되면 IS와 알카에다 격퇴를 위해 공동 작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알카에다 세력과 공동전선을 구축한 일부 반군이 휴전을 거부하고 있고, 또 시리아 정부군이 테러리즘 소탕을 빌미로 온건 반군도 공격할 우려가 제기되면서 휴전 이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