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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인 줄 알고 대피"…긴장 흐르는 북·중 접경

<앵커>

북한이 도발을 해 올 때마다 가장 긴장이 고조되는 곳, 바로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단둥입니다.

핵 실험으로 생긴 인공 지진에 놀라서 대피하기까지 했다고 하는데,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단둥으로 급파된 임상범 베이징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북·중 접경지대 중국 쪽 단둥에서 바라본 압록강입니다.

9.9절을 맞아 신의주 놀이공원에는 관람차가 돌아가고, 워터 슬라이드를 가동하는 등 축제 분위기입니다.

지금 제 뒤로 북한 유람선이 막 압록강 중국 지역 접경을 지나고 있습니다.

북한 유람선이 중국 측 강변에 이렇게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핵실험을 자축하듯 배에 탄 북한 사람들은 손을 흔듭니다.

하지만 단둥을 비롯한 중국 쪽 접경지역 일대는 빠르게 핵실험의 충격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추가적인 북·중 교역 축소를 우려하며 핵실험이 미칠 경제적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왕춘티에/중국 단둥 거주 :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들었어요. 우리는 여기에 반감이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데다 서민들에게는 이득 될 게 하나도 없으니까요.]

풍계리에서 약 200km 떨어진 연변조선족자치주와 백두산 인접 지역에선 지진이 난 듯 건물들이 흔들렸습니다.

진동에 놀란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하기까지 했습니다.

[연변조선족자치구 소재 여행사 : 예전에는 한번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되게 여러 번 흔들렸어요. 학교에서 학생들이 다 뛰어나왔죠.]

거듭된 경고와 반대에도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중국이 이번엔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 북·중 접경 지역엔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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