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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수립일 '축포'…'9월 9일 9시'에 담긴 의미

<앵커>

북한은 정권 수립 기념일인 9월 9일 9시를 기해서 핵실험 단추를 눌렀습니다.

9월 9일 9시, 이 숫자에 담긴 의미는 김정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정권 수립일인 '9.9절'은 조선노동당 창건기념일인 10월 10일과 함께 북한 5대 명절 가운데 하나입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정권수립 68주년 기념일 정각 9시에 맞춰 일종의 이벤트를 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보위 간사 : 대한민국 시간으로 9시 30분이지만 평양시간으로는 9시가 됩니다. 9월 9일 9시를 딱 맞춰서 이벤트를 했는데, 정권 수립일에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서….]

태영호 공사 망명 등으로 생긴 내부 동요 분위기를 다잡고, 위력 과시를 통해 체제결속과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어 보입니다.

[김용현/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G20 회의나 동아시아 정상회의와 같은 회의에서 전체적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이 강조되면서 거기에 대한 북한의 반발이 이번 5차 핵실험으로 귀결됐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국제사회에 암묵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각인시키는 한편,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차기 정부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현준/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 : 자신들의 핵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줌으로써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고 들어오기 위한 목적이었다.]  

국정원은 한반도 안보 불안감을 조성해 역으로 남북 대화를 압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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