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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울린 '흙수저 성공신화'…이희진 영장 청구

<앵커>

SNS에서 근사한 집과 스포츠카를 뽐내며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해진 이희진 씨에 대해서 검찰이 오늘(7일) 새벽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투자자들을 속여서 2백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고급 빌라, 주식 투자로 1천억 원을 벌었다며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린 30살 이희진 씨가 사는 곳입니다.

이 씨는 자신의 SNS에 수영장이 딸린 집 내부와 고급 외제차 사진을 올리며 재력을 과시했습니다.

가난한 환경에서 시작해 1천억대 자산을 이뤘다는 그의 주장에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열광했습니다.

[이희진/피의자 : 둘 다 자식들한테 물려줘도 된다. 단언하건대 가장 유력한 종목들이지 않을까.]

과거 막노동 일터를 전전했다는 이 씨의 흙수저 성공신화를 믿고 그가 설립한 투자회사에 돈을 맡기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둘씩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늘었고 끝내 이 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투자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헐값의 주식을 비싸게 파는 수법으로 2백억 원을 챙겼다고 밝혔습니다.

투자 자문사를 설립한 뒤 유료회원들에게 주가가 내려가면 환불해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를 끌어모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씨를 고소 고발한 사람은 40여 명이지만, 이 씨가 1천여 명의 주식거래에 관여했다고 진술한 만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씨는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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