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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야구, 열정과 패기로 '작은 기적' 일궈내

<앵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 여자 야구가 열정과 패기를 앞세워 작은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최고 권위의 여자야구월드컵에서 조 2위로 6강에 올랐습니다.
  
하성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쿠바와 2차전에서 우리 선수들은 여러 차례 감탄사가 터져 나오는 장면들을 선보였습니다. 

중견수 임경은이 멋진 다이빙 캐치로 안타성 타구를 걷어낸 뒤 1루 주자까지 잡아냈고, 우익수 정혜인은 정확한 홈 송구로 실점을 막았습니다. 

대표팀은 3대 1로 끌려가던 6회에 석 점을 뽑아 한 수 위의 쿠바에 역전승했고, 2연승으로 6강 진출을 확정하고는 우승한 듯 환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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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야구는 아직 실업팀이 없어 전문 선수가 한 명도 없습니다.

이번 대표팀은 회사원과 초등 교사, 여고생까지 모두 직업도 다양한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주중에 일하고 주말에 훈련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정 하나로 똘똘 뭉쳤습니다.

선수가 부족해 소프트볼 선수 10명을 데려와 어렵게 팀을 꾸렸지만, 프로야구 명장 출신 이광환 감독의 지도로 세계 무대에 도전했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광환/여자야구 대표팀 감독 : 열정이 대단합니다. 직업이 다 있지만 주말에 와서 데이트는 생각도 안하고 그냥 야구에 미쳐있습니다.]

어제(5일) 베네수엘라에 져 조 2위를 확정한 대표팀은 내일 C조 1위 대만과 6강 첫 경기를 치르고, 호주, 캐나다, 일본을 차례대로 상대합니다.

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는 6강 라운드에서 상위 2팀이 결승에 진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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