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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가을밤 '별빛 야행'…고즈넉한 산책

<앵커>

'별빛 야행' 이름만 들어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지죠. 요즘 밤에 고궁을 산책하는 프로그램들이 인기인데, 경복궁에서도 이 '별빛 야행'이란 이름으로 첫 야간 탐방이 시작됐습니다.

류란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기자>

경복궁 야간 탐방은 궁궐의 '부엌'인 외소주방에서 '수라상을 받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도슭, 즉 도시락이라고 해 간단한 요깃거리일 줄로만 알았는데 왕이 즐기던 12가지 반찬이 놋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마당에서 열리는 국악 공연은 먹는 내내 입맛을 돋웁니다.

식사 후엔 본격적으로 궁궐 산책이 시작됩니다.

해설사의 설명도 이어폰을 통해 듣기 때문에 가을밤의 호젓한 정취를 해치지 않습니다.

지금껏 야간엔 공개하지 않았던 궁궐의 북쪽, 후원이 포함됐고, 함화당과 집경당은 처음으로 내부 관람이 허용됐습니다.

경회루 누각에 올라 대금 연주를 듣는 것을 마지막으로 2시간 넘는 탐방이 마무리됩니다.

[문정매/서울 종로구 : 궁궐도 웅장한 곳 사이사이 다니면서 볼 수 있는 것 같고요. 경회루까지 올라와서 보니까 평생에 남을 기억 같아요. 정말 좋습니다.]

[김대현/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 그동안 국민에게 사랑받아온 창덕궁 달빛 기행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기행 프로그램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참여 횟수와 인원이 제한적입니다.

오는 17일까지 매일 120명이 입장하는데 관람권은 예매 시작 1시간 만에 매진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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