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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발사 앞두고 폭발…수천억 원 증발

<앵커>

미국의 민간 우주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스페이스X'의 로켓이 발사를 앞두고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로켓에 실린 위성까지 못 쓰게 되면서 스페이스X는 수천억 원의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 기지.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발사대에 올려져 있습니다.

갑자기 로켓 상단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거센 불길이 발사대를 덮칩니다.

연쇄 폭발에 발사장은 화염과 연기에 뒤덮이고, 로켓에 탑재됐던 위성까지 불길에 휩싸여 땅으로 떨어집니다.

연료 충전 작업 도중 상단 로켓의 산소탱크에서 불길이 시작돼 곧 로켓 전체로 번졌습니다.

발사를 불과 이틀 앞두고 일어난 사고로 7백억 원짜리 로켓은 잿더미가 됐습니다.

로켓은 전기차 테슬라의 CEO로 유명한 엘런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소유입니다.

[마크 켈리/전 NASA 우주비행사 : 추진제와 산화제로 사용하는 액체산소와 케로신은 다루기 매우 위험한 물질입니다. 항상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3천3백억 원짜리 위성까지 못 쓰게 됐는데, 페이스북의 저커버그가 아프리카 무료 인터넷 보급을 위해 띄우려던 것이었습니다.

폭발한 팰컨9은 재활용 가능한 로켓으로 머스크의 야심작이기도 합니다.

지난 4월 한 차례 발사에 쓰인 로켓을 바다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지만, 두 달 뒤엔 해상 착륙 도중 폭발했습니다.

저비용 고효율을 앞세워 야심 차게 출발한 민간 로켓 사업이 이번 폭발로 또다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 [비디오머그] 페이스북의 '무료 인터넷' 위성 실은 '팰컨 9호' 로켓 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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