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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만난 트럼프, 대놓고 "장벽 쌓겠다"

<앵커>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트럼프가 이민 문제로 껄끄러운 멕시코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멕시코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고 다시 한 번 못을 박았는데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출마 선언 뒤 멕시코 이민자를 범죄자 취급해 파문을 일으킨 트럼프.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멕시코 이민자는 마약을 가져오고 범죄를 저지르고 강간범입니다.]

멕시코를 전격 방문해 니에토 대통령과 마주 앉았습니다.

면전에서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뜻밖의 선전포고였습니다.

지지율이 떨어지자 과격한 공약을 거둬들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빗나갔습니다.

SNS에선 트럼프에게 '직접 장벽을 쌓아라', '벽돌 색깔을 고르고 돈을 내라'는 내용의 패러디가 등장했고, 트럼프에게 쓰레기통을 덮어씌우고 미국이 거짓말쟁이, 인격 장애자를 멕시코에 보냈다며 비판하는 글도 이어졌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으로 돌아오자마자 불법 이민자에 대한 사면은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이민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불법이민자를 체포하고 석방하는 일을 끝낼 겁니다. 외국인 범죄자에게 관용은 전혀 없을 겁니다.]

오락가락했던 이민 정책을 명확히 한 것으로 히스패닉 표심을 돌리기엔 너무 늦었고 남은 기간 백인 지지층 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계산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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