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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로비 의혹' 현직 판사 긴급체포…법원 '당혹'

<앵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부장판사가 오늘(1일) 긴급 체포됐습니다. 최근 잇따른 악재에 법원은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정운호 전 대표가 인천 형님으로 부르는 김 모 부장판사를 오늘 새벽 긴급 체포했습니다.

김 부장판사가 조사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다고 말하는 등 불안한 심리 상태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소환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인원 롯데 부회장 일도 고려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김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에게서 레인지로버 차량을 사들인 뒤 대금을 되돌려받았고, 100만 원 수표 대여섯 장을 받는 등 1억 원대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 대체로 시인하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김 부장판사의 구속 여부는 내일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운호 게이트 수사의 칼날이 현직 판사들을 겨누자 법원은 올 것이 왔다면서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직 부장판사의 성매매 적발로 가뜩이나 곤혹스러운 마당에 잠잠했던 판사 로비 의혹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대법원은 계획했던 행사를 아예 취소하거나 줄이면서 검찰 수사의 향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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