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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사태 거친 후폭풍…벌써부터 물류대란

<앵커>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의 법정 관리 결정으로 벌써 후폭풍이 만만치 않게 불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한진해운 선박이 압류되거나 입항이 거부되면서 수출입 업체들이 덩달아 발을 구르고 잇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평균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이 3척에서 5척 입항하는 부산신항.

오늘(1일)은 한진해운 배가 한 척도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컨테이너 고정 작업을 하는 업체들이 작업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한진해운 관계자 : 기존에 했던 작업 다 (임금) 정산받고, 또 지금 앞으로 할 작업에 대해서도 (임금 지급) 약속을 확실히 해라….]

혼란은 해외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와 텐진 등 중국에선 한진해운 선박 10여 척이 억류됐습니다.

멕시코 삼성전자 TV 공장은 부품을 제때 조달받지 못해 가동에 일부 차질을 빚었습니다.

한진해운 이외의 배를 이용하려고 해도 하루 새 해상 운임이 껑충 뛰어 수출입 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됐습니다.

[운송주선업체 관계자 : (미국) LA까지 운송하는 해운 운송비가 1700~1800달러 수준이었는데 오늘 와서는 500달러 이상 더 내지 않으면 예약을 안 받겠다, 그런 식으로 되다 보니까.]

대체 선사 확보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대기업들보다, 중소·중견기업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병훈/한국무역협회 물류·남북협력실장 : 중소기업은 대체 선박을 찾는 데 필요한 시간, 그리고 거기에 따른 운송 비용 상승을 감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부가 금융당국과 채권단 위주로 논의되고 결정되다 보니, 항만·물류 부문의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배문산,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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