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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작심 비판에…새누리, 국회 일정 전면 거부

<앵커>

20대 국회는 개회식부터 여야 간에 고성이 오가며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드 문제와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를 비판하자, 여당이 반발해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보도에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회사에서 쓴소리를 하겠다며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합니다.

[정세균/국회의장 : 그 당사자가 그 직을 유지한 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국민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여당 의석이 술렁거리더니 항의가 터져 나옵니다.

[조원진/새누리당 의원 : 의장이 중립을 지켜야지! 뭐하는 짓이에요, 지금.]

여당 의원들의 퇴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정 의장은 이번엔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을 비판합니다.

[정세균/국회의장 : 우리 내부에서의 소통이 전혀 없었습니다. 국론은 분열되고, 국민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연설 직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의장에게 항의하자 이번엔 야당에서 고성이 나옵니다.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장님 개회사를 막아?]

새누리당은 야당 출신 의장의 폭거라며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한 데 이어, 정 의장을 윤리위에 제소하고 사퇴 촉구 결의안을 냈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중립적 위치에서 의사 진행 책무를 지고 있는 국회의장이 야당 당론을 대변하듯 국회에서 얘기할 수 있습니까.]

야당은 여당 의원들의 퇴장이 예정된 것 아니었냐고 맞섰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별꼴을 다 봅니다. 집권 여당이 국회의장 발언을 문제 삼아서 정기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정 의장은 국민의 뜻을 대변했을 뿐이라며,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새 정치와 협치를 외쳤던 20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부터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재성)  

▶ [전문] 정세균 국회의장 정기국회 개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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