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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파문에 대표팀 공중분해…한국수영 추락

<앵커>

수영 국가대표 선수의 진천선수촌 내 몰래카메라 설치 파문이 이어지면서 한국 수영이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안종택 국가 대표팀 감독이 오늘(31일) 사퇴했고, 국가대표팀도 공중분해 됐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대표 정 모 씨가 진천 선수촌 수영장 여자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안종택 대표팀 감독이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습니다.

안 감독의 사퇴로 경영 대표팀도 훈련 일정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리우 올림픽을 마친 대표팀은 지난 일요일부터 다시 합숙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몰카 파문으로 대부분의 선수가 진천선수촌 입촌을 거부했고, 끝까지 남았던 선수 두 명도 오늘 선수촌을 떠났습니다.

[안종택/수영 국가대표 감독 : (몰카 파문으로)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해요. 감독이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해서 뭔가 책임을 지고 (대표팀을)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국 수영은 이미 올해 초부터 휘청거렸습니다.

지난 2월에 수영연맹 전·현직 임원이 대표 선수 선발을 둘러싼 금품 거래와 공금 횡령으로 대거 재판에 넘겨졌고, 전임 이기흥 회장은 사임했습니다.

이후 새 회장을 뽑지 못한 채 리우 올림픽을 치렀고, 16년 만에 결승 진출 선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해 충격을 던졌습니다.

여기에 전대미문의 몰카 파문까지 터지면서, 2019년 세계선수권 대회를 유치한 한국 수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 전·현직 수영 국가대표, 女 탈의실에 몰카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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