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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7억 어디 썼나"…조윤선, 야당 단독 청문회

<앵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렸는데, 여야가 추가경정 예산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여당이 나가 버리는 바람에 야당 단독으로 청문회가 진행됐습니다. 여당이 곤란한 질문을 피하기 위해서 아예 이런 방법을 쓴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씀씀이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습니다.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조 후보자 부부가 2010년부터 5년 동안 36억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난다며 사용 내역을 밝히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1년으로 평균을 내보면 7억 2천, 한 달이면 6천만 원 하루에 평균 2백만 원 썼습니다. 서민의 입장에서는 꿈에도 꿀 수 없는 그런 액수인데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남편의 변호사 사무실 운영과 두 자녀의 유학자금 등에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 : 남편의 사무실 운영비라는 것이 한 푼도 경비로 계산되지 않는 그런 사무실입니다.]

유명 법무법인 변호사인 조 후보자 남편의 부당 수임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조 후보자가 국회 정무위원 시절 남편이 정무위 피감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 사건을 26건이나 맡았다며, 국회의원 윤리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편께서 공정거래위원회 관련된 소송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으면 조윤선 후보자님께서 피감 기관을 담당하는 정무위원회에 안 갔어야죠.]

조 후보자는 여성가족부 장관 청문회 당시 같은 지적을 받은 이후 문제가 될 사건은 맡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 : 그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점은 그때에도 제가 부족했었다고 말씀을 드리고, 그 이후에 제 배우자는 정무위와 관련된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31일) 청문회는 야당이 추가경정예산안에 누리과정 지원예산을 추가한 것에 반발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질의 시작 전에 집단 퇴장했습니다.

야당의 단독 청문회 진행은 지난 2000년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1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최호준,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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