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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뉴스브리핑] '잠룡' 오세훈, 왜 지금 '공생'인가?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오세훈 전 서울시장

"권력구조 초점 맞춘 개헌은 바람직하지 않아"
"4년 중임 대통령제…차기 대통령 취임 직후 개헌해야"
"전당대회 전 비주류가 당권 잡아야 한다고 생각"
"이정현, 당선 다음날 아침에 전화…당을 위해 도와달라고 말해"
"우병우, 진성준 검사장 의혹-특별감찰 의뢰 때 사퇴했어야"
"제3지대론, 비주류들의 주류 노릇 해보자는 이합집산"
"대선 출마, 가능성-능력 갖춰졌을 때 가능…아직 부족하다 생각"
"김영란법에 큰 기대…충격 받아들여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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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네. 지난 총선에서 패배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권에서는 여전히 다음 대권에 나설 유력한 후보감이다. 이런 평가를 받고 계신 분입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오세훈 전 시장: 네.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선거 패배 뭐 상당히 큰 충격을 받으셨을 거 같은데 선거 이후에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오세훈 전 시장: 네. 지역구 내에 종로 내에 공생 연구소라고요. 공존과 상생이라는 뜻인데요.
 
▷ 주영진/앵커: 공존과 상생.
 
▶ 오세훈 전 시장: 네. 연구소를 내고 지금 집필 작업 한창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책 왜 지금 국민을 위한 개헌인가? 하는 책은 한 한달 전쯤 나왔고요.
 
▷ 주영진/앵커: 개헌을 이야기 하셨고요.
 
▶ 오세훈 전 시장: 네. 두 번째 책 왜 지금 공생인가? 방금 전에 말씀 드린 이제 엊그제 탈고가 돼서요. 추석 전에는 책이 나올 거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짧게 직접 쓰신 거니까 그럼 왜 지금 개헌이고 왜 지금 공생입니까?
 
▶ 오세훈 전 시장: 개헌인가? 가 아니고 왜 지금 국민을 위한 개헌인가? 이거든요.
 
▷ 주영진/앵커: 네.
 
▶ 오세훈 전 시장: 전 사실 개헌의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습니다. 지금 의석 분포나 여러 가지 상황 상 그러나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개헌이 됐기 때문에 그래서 한다면 개헌을 한다면 이러 이러한 개헌이 되야 된다. 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요. 간단히 말씀 드리면 여러 가지 권력구조 형태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사실은 권력구조에 초점을 맞춘 개헌논의는 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특정 정파의 어떤 이해관계나 어떤 그 힘을 좀 키우기 위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그런 목표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국민 여러분들이 느끼고 있는 고통, 굉장히 힘들어 하시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어떻게 실질적으로 이런 개헌작업을 통해서 논의 과정에서 해법이 나오고 그것이 헌법 정신차원으로 승화가 될 수 있느냐. 하는 차원에서의 개헌 논의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혹시 권력구조 개편의 대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시행착오를 거쳐서 축적해 온 대통령제 정책의 연속성이나 이런 데에 문제가 있으니까. 4년 중임 대통제가 옳고 다음 대통령이 되면서 개헌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다음 임기 직후에 집권 초기에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다.
 
▷ 주영진/앵커: 다음 임기 직후라고 하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다음 대통령의 임기?
 
▶ 오세훈 전 시장: 그렇죠. 다음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에,
 
▷ 주영진/앵커: 취임한 직후에,
 
▶ 오세훈 전 시장: 실행을 하는 것이 개헌논의에 이제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다.
 
▷ 주영진/앵커: 다음 대통령의 임기 단축까지도 염두해 두시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 오세훈 전 시장: 아, 네. 어떻게 그걸 알고 계시네요 다음 대통령이 만약 6개월만 양보를 한다고 하면 4년 중임제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장점은 지금 선거가 매우 불규칙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오세훈 전 시장: 대통령기는 홀수죠. 5년이고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는 4년 단위로 돌아가기 때문에 어느 대통령이든 복불복입니다. 정권 초기에 총선을 치루면 상당히 유리하고 중기나 말기에 치루면 불리하고 또 선거가 있으면 아무래도 포플리즘 주장이 등장할 수밖에 없고 이런 것들을 좀 합리적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다음 대통령 6개월만 포기를 하면 4년 가운데에 항상 총선이 끼어들 수 있도록 시기조정이 가능합니다. 이제 그렇게 되면 첫 임기 때는 총선 때 중간평가를 한 번 받는 셈이고요. 두 번째 임기 때 만약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면 두 번째 임기도 가운데 들어가니까 그리고 마지막에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노력할테니까 계속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평가를 받아가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체제가 가능하다. 하는 그런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지금 말씀 듣다 보니까 오세훈 시장님 얼굴 뵙다 보니까 2016년이 오세훈 정치인 오세훈에게는 상당히 시련의 세월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총선에서도 어쨌든 예상했던 그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고 또 지난 새누리당 전당 대회에서도 정병국 의원과 만나고 이른바 비박 진영의 단일부호를 지원했는데 어쨌든 그 다른 이정현 의원이 후보가 되지 않았습니까. 친박 출신의. 그런 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가 오세훈 시장님에게도 상당히 또 주는 바가 많았을 거 같은데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세요?
 
▶ 오세훈 전 시장: 사실 제 판단은 이번에는 좀 비주류에서 당권을 장악해서 당을 좀 면모일신했으면 하는 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뭐 이른바 친박이다 비박이다. 다 책임이 있지만 그래도 이 총선에서 책임이 누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많이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비교적 책임이 자유롭지 않지만 덜 있는 쪽에서 당권을 잡아서 국민들로부터 아직 사랑을 되찾지 못한 단계기 때문에 많은 새누리당 지지자분들이 실망을 하고 당에 대해서 마음이 떠난 상태에서 이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비주류에서 한 번 했으면 하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처음에 김용태, 정벼병국 단일화 때도 좀 물밑에서 미력이나마 노력을 했고 그리고 1차 단일화가 된 다음에 정병국, 주호영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도 애를 썼는데 예상외로 단일화 결과가 좀 보통의 예측은 정병국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것으로 예상 했는데,
 
▷ 주영진/앵커: 주호영 의원이 단일화 후보가 됐죠.
 
▶ 오세훈 전 시장: 주호영 의원이 이제 후보가 됐죠. 그렇다고 해서 단일화를 위해서 노력했던 입장에서 이제부터 난 모르겠다. 이럴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당연히 주호영 후보를 만나서 뜻을 함께 하는 모양새를 만들어 드렸는데요. 어쨌거나 어떻게 됐든 결과적으로는 이정현 후보 출범을 했습니다. 저는 상당히 기대가 크고요. 뭐 다 잘할 뭐 다 잘할 수 있는 분들이 아까 그 명분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고 이분이 간단히 이야기하면 흙수저 출신에다가 또 새누리당에서는 비주류 호남 출신이시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도도 높고 저역시 관심이 높습니다. 크게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대표 되신 바로 다음 날 아침에 전화 주셔서 앞으로 당 운영하는데 상의를 자주 하겠다. 이런 취지의 말씀이 있으셨는데 제가 정말 깜짝 놀랐던 게 지금 말씀 드린 것처럼 투표 직전에 제가 적진에 섰던 사람임이 언론을 통해서 다 공개가 됐는데도 그렇게 연락을 그 다음 날 새벽부터 주셔서 그런 말씀 해주시는 걸 보고 아, 이 분 참 앞으로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 볼 만한 분이다.
 
▷ 주영진/앵커: 이정현 대표가 당선된 다음 날 아침에 바로 전화를 해서 오세훈 시장께 잘 도와 달라.
 
▶ 오세훈 전 시장: 네.
 
▷ 주영진/앵커: 자신과 반대되는 후보를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 오세훈 전 시장: 네.
 
▷ 주영진/앵커: 그건 저희가 미처 몰랐던 이야기인 거 같습니다. 전당대회 결과는 그렇게 또 지금 말씀하셨으니까 상당히 아름답게 마무리가 된 거 같고요. 어쨌든 최근에 정국 현황의 대해서 여쭤 볼게요. 어렵게 모셨으니까. 이석수 특별 감찰관, 우병우 민정수석 어제 검찰이 동시에 압수수색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석수 특별 감찰관은 그만 뒀어요. 그런데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은 계속 업무를 하고 있고 청와대에서도 거취문제에 대해서 입장 밝힐 게 없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께서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오세훈 전 시장: 아, 일단 뭐 두분의 대한 문제는 분리해서 봐야 되는데 시기적으로 겹쳐있을 뿐이지 하나는 저는 본질이라고 보고 하나는 저는 과정상에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진전이 되다 보니까 과정상의 문제가 불거진 분은 사퇴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제 판단으로는 일단 두 번 정도 사퇴를 했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시점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시점은 진성준 검사장의 대해서 인사검증을 실패를 했다. 라는 평가가 나왔을 때입니다. 사실 그때 어차피 본인의 업무 범위 내의 일이고 또 그걸 책임을 져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적기였다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이석수 특별 감찰관이 수사를 의뢰를 한 시점 일단 1차 수사 조사를 마친 상태에서 내려진 공식적인 공적인 결정이었거든요. 그 과정 상에 뭐 수사 과정을 누구한테 누출했느냐는 그건 본질과 관계가 없는 문제죠. 그런 의미에서 두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사실 대통령을 모시는 참모의 입장에서는 대통령께 누를 최대한 덜어 드린다는 관점에서 거취를 표명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도 있고 적기였다고 생각하는데 놓친 점 저는 굉장히 아쉽게 또 실망스럽게 생각을 하고요. 결과적으로는 지금 이제 과정상의 문제가 불거져서 먼저 사퇴를 하게 됐는데 그점 역시 국민 눈높이에서 상식적으로 보면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뭔가 좀 본말이 전도됐다. 그런 느낌이 드는 장면이네요.
 
▷ 주영진/앵커: 김무성 전대표가 우병우 수석은 빨리 사퇴하고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을 구해야 한다. 라는 입장 오늘 밝혔는데 오세훈 시장님도 비슷한 견해이신 거 같습니다.
 
▶ 오세훈 전 시장: 네. 같은 시각입니다.
 
▷ 주영진/앵커: 그리고 또 하나 김진태 의원이 폭로해서 세상에 공개된 조선일보 송해영 전 주필의 의혹이요. 접대를 받았다. 2억원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건과 관련해서는 바라보는 시각이 두가지로 나뉘는 거 같아요. 어쨌든 언론인이 그런 접대를 받아서 되겠느냐라는 비판적인 시각 또 김진태 의원이 그 자료의 출처를 밝혀야 되는 거 아니냐. 이게 혹시 공작정치 아니냐. 뭐 이런 주장도 있는 거 같습니다. 오세훈 시장께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계세요?
 
▶ 오세훈 전 시장: 두가지 시각이 다 일리가 있는 시각이죠. 이번에 받으신 접대 내용을 보니까 굉장히 일반인의 상식선을 뛰어넘는 그런 불투명한 처신임은 분명했던 거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 문제제기한 것이 틀렸다고 볼 수 없죠. 뭐 형식적으로 보면 국회의원이 그런 문제제기 하라고 있는 그런 자리인 측면도 있거든요. 그런데 다만 그 시점이나 형식이 내용을 알 수는 없으나 뒤에 뭔가 그 자료나 정보가 그분께 집중되고 있는 과정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겠다. 그 관측도 역시 설득력이 있는 거 같아요.
 
▷ 주영진/앵커: 네.
 
▶ 오세훈 전 시장: 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아직 마무리 된 사태가 아니니까요.
 
▷ 주영진/앵커: 저희가 오늘 오세훈 전 시장을 모신 이유는 사실 이제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다음 대선과 관련한 얘기를 사실 많이 나누고 싶어서 모셨어요. 그래서 일단 얘기를 나누기 전에 정치권의 움직임 대선을 겨냥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래서 저희가 영상을 한 번 준비 해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사실은 언론이 이렇게 보는 게 기자들 뭐 이렇게 보는 게 당연하죠. 새리당은 친박진영이 지도부를 장악했고 더불어 민주당은 친문재인 진영이 지도부를 완전히 장악했다. 왜냐하면 지도부에 한명뿐이 비주류는 없거든요.
 
▶ 오세훈 전 시장: 그렇죠.
 
▷ 주영진/앵커: 양당 다. 그래서 이른바 이번 대선이야 말로 새누리당과 더불어 민주당이 주류를 제외한 비주류들이 연합해서 제3지대에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크지 않느냐. 라고 하는 관측이 상당히 그럴싸하게 나오고 있어요.
 
▶ 오세훈 전 시장: 네.
 
▷ 주영진/앵커: 오세훈 시장님도 같은 견해시입니까.
 
▶ 오세훈 전 시장: 네. 뭐 정치라는 게 살아움직이는 생명체 생물체다. 보통 그런 이야기들 많이 하는데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어떤 가능성도 다 가능한 얘기죠. 다만 제가 보는 시각을 말씀을 드리면 결국 제3지대론이라고 하는 것은 당내에서 다수를 차지하지 못한 그러니까 말하자면 주류가 못한 분들끼리 따로 모여서 우리가 한 번 주도권을 가져보자. 하는 정당을 만든다든가 하는 형태 이걸 이제 상정한 말씀인데요.
 
▷ 주영진/앵커: 네.
 
▶ 오세훈 전 시장: 글쎄요. 그게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과연 아름다워 보이고 바람직해 보일까요? 정당이라고 하는 게 어떤 뜻을 같이하고 비전과 철학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 함께 하는 것이 정당이고 정치인데 그 안에서 뜻을 펴는 것이 힘들어졌다고 해서 나와서 다시 이합집산을 함께 해서 모인다. 라고 하는 발상은 사실은 썩 교과서적으로 이야기를 해도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죠. 그런 관점에서 저는 그런 움직임이 그렇게 힘을 받을 수 있는 움직임은 아니다. 그리고 저한테 묻더라도 동참할 생각은 전혀 없다.
 
▷ 주영진/앵커: 새누리당 당적을 유지한 정치인 오세훈으로 앞으로도 계속 정치를 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오세훈 전 시장: 네. 그럼요. 당연하죠.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왕 말이 나온 김에요. 어쨌든 뭐 새누리당도 빨리 다음 대선후보 좋은 대선후보를 찾고 그래야 경선에도 붐을 일으켜야 될텐데 오세훈 시장님 나오신 김에 비록 내가 총선에 졌지만 그동안 열심히 준비를 해가지고 공생경제도 아까 말씀하시고 공존과 상생을 말씀하셨는데 내년 대선에 후보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 있으신지 나오신 김에 속시원하게 말씀해 주시죠.
 
▶ 오세훈 전 시장: 글쎄요. 그게 총선에서 진 것도 하나의 참고할 사항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도 사실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는 것은 참여해서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때에 그리고 그 후보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되고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어떤 비전과 철학이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고 능력도 갖추어졌을 때에 고려할 수 있는 일인데 솔직히 고백하건데 아직은 제가 그것이 충분히 준비된 사람인가의 고민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 말씀하신 대로 공생 연구소를 통해서 끊임없이 시대정신이 뭔가를 천착하고 구체적으로 국민 여러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양극화 문제를 비롯해서 이른바 격차해소 문제를 끊임없이 고민을 하는 그런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필요하겠죠. 그러나 그것이 충분히 여건이 갖추어져있는지 판단은 정말 깊은 고민을 해야 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네. 그러면 많은 분들이 오세훈 시장이 최근에 쓰셨다는 국민을 위한 개헌 또 지금 왜 공생인가. 왜 공생경제인가. 이 책 한 번 읽으시면 오세훈 시장님의 생각과 의중을 뭐 많이들 알 수 있을 거 같다는 그런 생각이 또 들고요. 또 최근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뭐 언론 기사입니다. 이건. 확인된 내용은 아니고 다음 대통령 만드는데 내가 내손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그러면서 뭐 오세훈 시장님의 이름도 나오고 여러분의 이름이 나온 거 같은데 뭐 최근에 만나서 직접 이야기 들으신 게 있습니까.
 
▶ 오세훈 전 시장: 아니요. 최근에는 뵌 적이 없습니다. 작년 초쯤에 한 번 제가 외국에 오래 아프리카 중남미에 6개월씩 코이카 중장기자문단으로 나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귀국 후에 귀국인사를 한 번 간적은 있고요. 그 이후에는 거의 뵌 적이 없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기사 보시고 확인 안 해보셨어요? 이명박 전 대통령 정말 이런 이야기 하셨을까. 하고.
 
▶ 오세훈 전 시장: 글쎄요. 제가 아는 이명박 대통령은 그런 말씀을 그렇게 명시적으로 하시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그 기사를 봐도 그 분이 한 말을 직접 듣고 쓴 기사가 아니라 그 분의 측근이라는 분이 누구라고 안 밝혀진 상태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라는 식의 카더라 식의 보도입니다. 보고 그냥 웃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정현 대표가 말이죠 얼마전에 호남에 가서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어쨌든 간에 야당 세력과도 뜻을 같이 할 수 있다. 그래서 언론이 제2의 DJP 연대까지 꿈꾸는 거 아니냐. 이야기가 나왔는데 만약 그런 것들을 실제 추진하고 그러다고 한다면 동의하실 건지요?
 
▶ 오세훈 전 시장: 당대 당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국회 의석 분포 상 어느 한 당이 어떤 법안이나 정책을 밀어붙이고 싶다고 해도 그것이 가능하지 않은 분포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이라면 어느 당이 됐든 그게 뭐 합당이 됐든 연정이 됐든 아니면 정책 공조가 됐든 간에 어떤 형태든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그런 바람직한 관계가 형성이 되지 않으면 정책이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그런 형국입니다. 지금. 그런 관점에서 뭐 대선을 앞두고 어느 정도의 글쎄요. 어떤 형태 좀 더 높은 수준이 될지 낮은 수준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어떤 형태로든 공조체계가 이루어진다. 라고 하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보면 나쁠 게 없는 시도죠.
 
▷ 주영진/앵커: 그리고 오늘 저희가 3시 뉴스 브리핑에서도 다뤘습니다만 북한 SLBM에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원자력 잠수함 도입해야 되는 거 아니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국방부가 전반적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답변했는데 오시장님은 거기에 대해서 어떤 입장과 원칙을 갖고 계시는지요? 필요하다고 보세요?
 
▶ 오세훈 전 시장: 필요하죠. 필요는 한데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은 말씀을 좀 아낄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언론에서는 많이 이야기하면 할수록 국익에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영란법하면 우리 이른바 정치권에 정치자금 관련해서 오세훈법이 있지 않았습니까. 정치자금 상한선을 대폭 줄이고 안 쓰는 정치를 만드는데 우리 오세훈 시장께서 국회의원 시절에 법안을 만드셨는데 김영란법이 3, 5, 10 이렇게 결정이 됐어요. 뭐 잘됐다고 생각하십니까. 상향조정이 필요했다고 보십니까.
 
▶ 오세훈 전 시장: 저는 김영란법에 참 큰 기대를 걸고 있고요. 사실 그거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도 당분간은 계시겠지만 조금은 좀 힘들더라도 이 큰 충격을 받아들여서 극복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말씀 해주셨으니까 오세훈 법 처음 만들었을 때 얼마나 무리스럽다. 하는 지적이 많았습니까. 그런데 정착되는 과정에서 사실 정치권의 이 정치자금 문화라든가 많이 바뀌었죠. 아마 김영란법이 한 3년만 지나면요.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이 되면서 김영란법이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있겠나 할 정도로 여러 가지 우리 사회 관행적인 모습들이 바뀌어 갈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최근에 오세훈법이 너무 강하니까 지구당도 부활하자. 정치자금도 좀 풀자. 하는 이야기가 나오듯이 이제 문화로 정착된 상태에서는 가장 바람직한 건 법의 규제보다는 어떤 그런 문화적인 해결 방법인데 김영란법이 그런 우리 사회 바람직한 문화를 형성하는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할 거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 자꾸 완화 뭐 연기 이런 말씀하는 것보다는 한 번은 겪고 넘어가자. 우리 사회가 한 번 점핑업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필요한 정도의 규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네. 뭐 오세훈 시장님 이왕 이렇게 말씀하신 김에 언제 더치페이로 가볍게 식사 뭐술 한 잔 하시든지 소주 한 잔 하면서 계속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세훈 전 시장: 고맙습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순서는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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