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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조작' 강동희 "나 같은 실수 않기를…"

<앵커>

3년 전 승부조작 파문으로 프로농구계를 떠났던 강동희 전 감독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후배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부정 방지 교육에 강사로 나서 자신과 같은 잘못을 범하지 말라며 진심 어린 당부를 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강동희 전 감독은 '코트의 마법사'라는 별명으로 1990년대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가드로 활약했고, 이후 지도자로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성공 가도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2013년 불거진 프로농구 승부조작 파문에 연루돼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농구계에서도 제명됐습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그동안 쌓아온 명성을 모두 잃은 강 전 감독이, 용기를 내서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부정 방지 교육에 강사로 나왔습니다.

[강동희/전 프로농구 감독 : 앞으로는 절대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의 경험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승부조작 브로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던 자신의 뼈저린 경험을 얘기하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그런 친분을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가장 무섭게 이런 일을 제의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얘기를 했고요.]

아직까지도 치르고 있는 혹독한 죗값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경각심을 심어줬습니다.

[(사건 이후)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는데….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고 모든 걸 잃고 큰 나락에 서 있는 그런 심정이었고.]

강 전 감독은 앞으로도 부정 방지 교육에 강사로 나서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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