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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北 미사일 화염…'고체연료'가 결정적

<앵커>

북한의 SLBM 시험 발사 성공 이후 어떻게 이렇게 빨리 성능을 개선할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그 핵심 비결은 고체 연료 로켓을 개발한 것이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공개한 지난해 5월과 12월 SLBM 시험 발사 영상입니다.

잠수함에서 튕겨져 나온 로켓이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가는데, 모두 타원형의 촛불 모양입니다.

그런데 지난 4월과 이번에 발사한 SLBM은 화염이 치마 모양으로 퍼집니다.

촛불 모양은 액체연료, 치마 모양은 고체연료를 썼을 때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올 들어 고체연료 로켓으로 바꾼 겁니다.

4월 시험 발사 한 달 전 북한은 고체연료 로켓의 엔진 실험이 대성공을 거뒀다고 선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폭음과 함께 대출력 고체 로켓에서 거대한 불줄기가 세차게 뿜어졌습니다,]

그 뒤 고체연료 로켓을 장착한 4월 발사 때는 30km를 날리더니, 이번엔 고각으로 발사하고도 500km나 날리며 비행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액체 연료는 수중 사출 과정에서 흔들리며 연료 분사가 불규칙해지는 '슬로싱' 현상이 발생해 비행 불안정의 요인이 되는데, 고체연료 로켓을 개발해 이 문제를 극복한 겁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액체 추진제가 있으면 탱크 내에서 흔들립니다. 그러면 상당히 불안정해서 고체 추진 로켓을 쓰면 안정성 측면에서 굉장히 유리하죠.]

이 고체연료 로켓은 사거리 2천km 이상의 추력을 가진 거로 분석됩니다.

지상 발사 미사일에 장착될 경우 연료 주입에 시간이 걸리는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빠르고 은밀하게 옮길 수 있어 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 "北 전략 잠수함 건조"…SLBM 3발 이상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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