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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4.8 여진에 또 붕괴…"하루하루가 고통"

<앵커>

강진으로 260명 넘게 숨진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선 필사의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여진이 계속되면서 추가 붕괴에 대한 우려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공포로 뒤덮인 이탈리아 지진 현장에서 배재학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이탈리아를 강타한 규모 6.2 지진의 충격은 컸습니다.

아마트리체에 이어 역시 큰 피해를 입은 페스카라 델 트론토 마을은 지진이 휩쓴 쓰라린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돌더미와 잔해, 차량 등으로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완전히 막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마을 전체가 완전히 쑥대밭이 돼 있고, 저렇게 차량도 거꾸로 처박혀 있어서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집이 반 토막 나면서 살림살이들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어 새벽녘에 갑자기 덮친 지진의 위력을 실감케 합니다.

지진 사흘째, 피해 지역인 아쿠몰리에서 규모 4.8의 여진이 발생해 건물이 또 붕괴됐습니다.

여진이 무려 500여 차례나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수천 명의 이재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임시 숙소입니다.

가족이나 이웃들의 구조 소식을 기다려면서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나 마리아/주민 : 정말 고통스럽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극심한 기온 차이가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구조 작업도 여진으로 중단되기 일쑤지만 생존 가능성이 높은 '골든 타임' 안에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한 희망의 끈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월터 밀란/구조대원 :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구조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09년 라퀼라 지진 때도 72시간 넘어서 생존자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호자금 630억 원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식당 700여 곳은 최대 피해 지역인 아마트리체에서 탄생한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를 메뉴에 추가해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 수익금 일부를 구호 자금으로 내놓기로 하는 등 지진의 고통을 나누려는 온정도 답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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